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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전보다 20kg이나 찐 몸무게

[ 작성일자 : 2007/03/05 17:00 ]

캠퍼스를 달군 커플이 있었다.
졸업과 동시에 결혼을 해 지금은 아기까지 있다.
여자 친구는 결혼식 때만 해도 개미허리였다.

그녀가 3년 만에 열리는 총동창회 불참을 선언했다.
동창회 총무라는 죄로 그녀에게 참석을 졸랐다.
그러다 안타까운 사연을 듣게 됐다.
그녀는 마음이 많이 상해 있었다.

길에서 우연히 만난 남자동창의 짓궂은 농담 때문이었다.
“땅도 좁고 인구도 많은데 너같이 뚱뚱한 사람들 때문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얼마나 뚱뚱해졌으면 그럴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아기 선물을 사 그녀의 집을 찾았다.
그녀는 부잣집 마나님 같은 몸매로 아기를 안고 있었다.
처녀시절 몸매는 온데간데 없었다.
결혼 전보다 20kg이상이나 쪘다고 했다.

손발이 저리고 관절도 아프다고 푸념이었다.
원인은 남편의 직업특성상 밤 늦게 저녁을 먹어야 하는 것이었다.

살이 찐 상태에서 아이를 가져 다이어트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도 몸매 관리의 실패요인이었다.

처방은 간단했다.
남편은 저녁을 밖에서 먹기로 했다.
그리고 운동이었다.

아이는 친정에서 봐주기로 했다.
동네주부들의 모임에 참가해 꾸준히 운동하고 다이어트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게 했다.

운동모임에 참가한 후 동년배의 친구들과 몸매를
비교해보면서 자신의 태만과 게으름을 반성하게 됐다.

아이와 함께 과자를 먹던 습관을 없앴다.
식사 후 누워서 TV를 보지 않고 곧바로 청소를 하거나
설거지와 빨래 등을 하며 몸을 움직였다.

1개월 후 허리가 3인치 이상 줄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남편도 ‘살과의 전쟁’에 동참해 연애시절 추억을
되살리며 밤산책을 즐기게 됐다.
그녀는 요즘 처녀시절 몸매를 되찾을 꿈에 부풀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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